세계성공회 공동체 뉴스 2014년 26호

WCC 아시아 회장 일본 관방장관을 만나다

(왼쪽) WCC 아시아 회장 장상 박사, (오른쪽) 스가 요시히테 관방장관 (사진 제공 : 일본성공회)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 회장 장상 목사가 8월 4일 토쿄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을 만나 핵 위험과 일본 헌법 평화조항의 보존에 관해 최근 WCC 중앙위원회가 발표한 두 개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지 69주년이 되는 날을 이틀 앞두고 이루어졌다.

장상 회장이 전달한 “핵무기 없는 세상을 향하여”와 “일본 헌법 9조의 재해석”에 관한 WCC 성명서는 WCC와 일본 교회 사이의 결속력을 과시한 셈이었다.

이번 방문에는 니시하라 렌타 일본 WCC 중앙위원(성공회 사제), 카토 마코토 일본 기독교단 사무국장, 우에다 히로코 일본기독교협의회 전 사무총장 서리, 니와노 평화재단의 니와노 요이치 노구치 씨가 배석했다.

장상 회장은 핵 없는 세상에 대한 성명서와 관련하여 "핵무기는 진정한 평화와 조화를 이룰 수 없다”는 WCC의 선언을 전했다. 또한 2011년 후쿠시마 핵 재난이 발생했을 때 37만여 생존자들을 지원했던 교회들에 대해 말했다.

그녀는 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비극에 영향을 받은 모든 지역에서 공공 건강이 더 나아지도록 일본정부가 확실하게 보호하기를 요청한다. 그리고 핵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요청한다.”

일본 헌법의 평화 조항을 재해석하려는 현재의 움직임과 관련하여 장상 회장은 “우리는 일본정부가 9조의 조문과 정신을 존중하기를 촉구하며, 9조를 강력히 지지하는 일본 국민들과 9조에 깊이 공감하는 동아시아 국가들을 명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상 회장은 WCC와 일본 교회 사이의 협력을 강조했다. “비록 일본 교회가 일본에선 소수이지만 일본 사회의 중대 문제를 증언하는 교회의 역할은 일본국민을 위한 희망의 불빛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WCC는 평화와 정의를 향한 순례에서 계속하여 일본 교회와 국민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아가고자 한다.”

스가 관방장관은 원폭 피해를 입은 유일한 국가로서 일본이 “핵 문제를 다루는 책임을 져왔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WCC와 일본교회가 후쿠시마 상황에 대처하여 다양하게 지원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헌법 9조에 관해서 스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인정된 권리인데다 최근 들어 세계정세가 크게 변했다. 그래서 우리는 헌법 9조의 범위 내에서 집단적 자위권을 고려하게 됐던 것이다.”

배석했던 니시하라 WCC 중앙위원이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의 답변이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바뀐 건 없다. 하지만 일본 정부에서 실제로 2위의 자리인 관방장관에게 일본을 포함하여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메시지를 전달한 이 기회는 역사적이고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번역 편집 : 관구(교무원) 홍보협력팀
대한성공회 홈페이지 www.sk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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